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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용미보람엄마들의 모임
작성자 주민제안지원팀 등록일 2016-12-12 조회수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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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계를 넘어 따뜻한 마을 만들기

이름 : 용미보람엄마들의 모임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장지산로 78

홈페이지 : www.yongmi.es.kr

주요내용 :

◎ 나눔 봉사 : 나눔 반찬 만들기, 나눔 김장, 밥차 운동회, 굿네이버스 가방만들기

◎ 교육 봉사 : 공예 아트 강좌 , 영어 동아리, 한글 교육 동아리, 아이들을 위한 창의 교실

 짙은 낙엽의 향기가 가는 발걸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계절에 찾은 용미초등학교.

서둘러 교정 앞까지 마중 나오신 교감선생님의 환한 미소는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빼꼼히 보이는 교실 한쪽에선 선생님과 장난치며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 가득한 얼굴이 보인다. 재잘거리며 교실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복도 끝머리에 팻말 하나가 눈에 띈다. 이곳이 따뜻한 마을 만들기에 분주한 용미 보람 엄마들의 모임의 허브인 학부모상주실(Parents Room)'이다.

 

 

<용미초등학교는 1949년 개교이래 용미리 마을행사의 장으로 마을공동체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용미리 하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용미리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묘지 혹은 군사지역이 아닐까? 3년 전 만해도 용미리는 공원묘지를 찾는 사람들과 군인들이 더 많은 곳 이였다. 마을이 드문드문 보이고 낙후된 생활환경으로 유입되는 인구보다는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화정, 일산, 파주, 서울 등 인근 도시로 하나 둘씩 빠져나가는 가정들이 많았다

 

첫아이가 다닐 때는 전교생이 100명이였는데 둘째가 다닐 때는 그 반으로 줄었어요. 새로 입학하는 아이들은 줄고 새로 생기는 것은 공장뿐 이였죠. 아이들이 저학년일 때는 그래도 시골에서 노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고학년이 되니까 부모들의 걱정이 많아졌어요. 교육 인프라가 열악하고 진학도 생각해야하니까요

 

고민만 할 수는 없었다. 드디어 엄마들이 나섰다. 용미초등학교 학부모회를 주측으로 내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보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아이들을 위한 창의 활동반을 개설하고 재능기부를 할 엄마들을 모집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위한 영어 강좌와 문화 공예 강좌 등을 운영, 타 지역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을 모았다. 이런 활동이 구체화되면서 보람찬 나눔과 행복한 배움을 목표로 한 용미 보람엄마들의 모임이 탄생되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고 행복한 마을만이 내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 엄마들은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착수한다. 그러나 곧 맞벌이 부부와 결손가정, 조손가정이 많은 용미리라는 지역 특성이 마을 공동체 활동을 오히려 힘들게 한다는 느꼈다. 마을 행사를 해도 모이는 마을 사람들은 한두 명밖에 모이지 않고 오는 사람들조차 항상 정해져 있었다.

지지부진하던 공동체 사업에 새로운 물고가 터졌다. 마을사업의 중심을 학교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면 적어도 학부모들의 참여도는 높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더욱이 용미초등학교는 이 지역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49년 개교한 용미초등학교는 대부분의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자신들의 모교이자 손수 벽돌을 나르면서 지은 남다른 애착이 어린 곳이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투표장으로, 동창회 모임장소로, 동네 행사장으로, 고장의 역사를 함께 한 산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 모임의 활동무대를 학교로 하고 2학부모상주실을 사무실로 사용하도록 배려해 준 것이다.

 

용미 보람엄마들의 모임의 공동체 사업의 컨셉은 나눔봉사와 교육봉사.

지역의 특성상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정들이 많다. 그 중 주요 활동 대상을 지역의 아이들과 노인으로 정했다. 대표적인 활동인 나눔 반찬은 혼자 사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은 독거노인뿐 아니라 반찬을 만들면서 자녀들의 간식을 같이 만들기 때문에 엄마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토요 방과후 수업에서는 엄마들이 자신들의 재능도 기부하고 수업이 끝나면 식사를 제공하여 이중으로 가사일을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공동체 활동에 음식 나누기활동을 더 하면서 참가율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

    

봉사가 재미있다면

 

부족해서 받기만 한 사람, 혹은 넘쳐서 받기만 한 사람들이 나중에 커서 진정으로 나눌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나눌 수 있는 교육을 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한 용미 보람 엄마들의 모임 이지연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시켜서 하는 봉사보다는 놀이를 겸한 봉사활동을 찾고 있었다.

 

“’고양시1365‘는 신청자가 밀려 원하는 봉사 활동처를 좀처럼 구하기 어려웠죠. 그러다보니 의정부, 서울 등 거리가 한참 먼 곳에 봉사를 다녀야 했어요. 어느 날 문뜩 우리 지역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외부로 왜 가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이 대표는 곧 학교 측에서 봉사점수를 준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로부터 학교 내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도우미를 시작으로 학교 텃밭에서 키운 배추로 김치 담그기 등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확대되었다. 부모와 함께 하는 김치 담그기는 봉사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체험활동이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나눠줌으로써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자연스럽게 커져 가는 것을 느꼈다.

 

묶음 개체입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용미초 아이들의 모습>

 

 

이런 작은 활동들이 모여 3년이 지난 지금, 마을에서는 작고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공동체 활동을 하자고 하면 마을에서 2~3명 모였던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가을 운동회에 20명 남짓 참가했던 밥차행사에 어르신들이 올해는 지역의 다른 행사를 만류하고 40명이 넘게 발걸음을 했다. 또 올해 따복지원으로 한 공예활동에 이례적으로 마을 주민들 20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가장 큰 변화는 변화하는 마을 분위기와 함께 엄마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토요방과활동이 좋다는 입소문 덕분에 외지에서 용미초등학교에 전학을 위해 이주한 사람들이 생겨났고 3년 사이에 학생이 5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다시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누구보다도 기뻐하는 사람은 폐교를 걱정하던 마을 어르신들이다. 평소 학교에 애착을 갖고 물신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이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밥차운영은 용미리 마을 공동체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