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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마을 예술생활 협동조합
작성자 주민제안지원팀 등록일 2016-11-03 조회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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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마을 예술생활협동조합

(마을기업 행궁솜씨)

 

이름 : 행궁마을 예술생활협동조합 (마을기업 행궁솜씨)

위치 :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연락처 : 031-244-4519

홈페이지 : http://www.spacenoon.co.kr

주요내용 :

◎ 전시공간인 대안공간눈, 예술공간봄 운영

◎ 전시기획 및 예술가 레지던시 운영

◎ 행궁동 마을탐방 안내

◎ 체험센터 및 카페 운영

 

 

수원화성을 가면 행궁과 화성만 보고 오기 쉽다. 그러나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또 다른 볼거리를 찾을 수 있다. 그 중 이름난 곳 하나가 행궁동 벽화마을이다.

이 마을을 찾아가기 위해 수원천을 따라 걸으면 마치 70,80년대로 되돌아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파트 숲이 대부분인 도심과 달리 오래된 건물들과 수원천변의 버드나무가 고즈넉한 옛날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이 수원천 옆에 행궁마을 예술생활협동조합이 있는 행궁동이 위치한다.

 

묶음 개체입니다.

<행궁동 마을 골목길>

 

수원화성의 안쪽에 존재하는 행궁동은 문화재보호지정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어 낡은 건물들로 즐비하다. 건물 사이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들어서면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사람을 반긴다. 한 커플이 맘에 드는 그림을 골라 사진을 찍는다. 찰칵! 소리와 함께 추억이 저장된다.


  벽화골목 어귀에 예술전시공간인 ‘대안공간눈’과 ‘예술공간봄’을 운영하는 행궁마을예술생활협동조합(이하 ‘행궁마을’이라 칭함)이 있다. 행궁동 벽화골목은 이 공간의 운영자인 이윤숙 대표와 남편 김정집 관장의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탄생하였다. 부부는 매일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마을 만들기 견학생들, 진로체험을 위하여 찾는 학생들, 관광객 등 손님도 다양하다. 10년 동안 일궈 놓은 행궁마을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듣기 위해서이다.

 

 

<이윤숙대표 부부>

 

 

전시 볼모지에 예술전시공간을 열다

 

이윤숙 대표와 남편인 김정집 대안공간눈 관장은 수원에서 오랫동안 미술입시학원을 운영하였다. 자연과 호흡하며 농사짓고, 작품을 만들고, 여행도 다니면서 여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했던 부부는 이십여 년 동안 하던 일을 접고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외국 곳곳을 다니면서 부부는 고향인 수원화성이 세계 어느 곳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멋지고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리고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어떻게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마을을 활성화하여 가꾸고 있는지를 관심 있게 보았다. 당시는 도시재생 등이 화두였던 시기였다.

변화의 기미가 없이 활기를 잃어가는 행궁마을의 재생에 대한 그림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화성이 있는 고향에 예술적 영감을 불러 일으켜 뭔가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욕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화성 성곽 500미터 이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같은 재개발이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에 화성 주변 마을은 오랜 기간 방치돼 새 집을 찾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을 건물은 점점 낙후되어 갔고 상권도 죽어갔다. 또한 당시 수원시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였으나 전시공간 등 시각예술 관련 인프라가 매우 부족했다.

부부는 행궁동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남편이 자라 온 고향집을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이곳을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는 의도였다. 오래된 낡은 집이라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오히려 편하겠지만 옛 것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던 부부는 뜻 있는 작가들과 함께 손수 하나하나 고쳐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2005년에 한옥 전시공간인 대안공간눈이 문을 열었다.

비록 화려하고 번듯한 전시 공간은 아니었지만 전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작가, 공간이 없는 작가들을 끌어내 전시를 시작하였다. 이 공간을 통하여 작가들을 지원 하여 창작의욕을 고무시키고,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작가와 평론가를 연결시켜 리뷰를 하도록 하고, 책자를 발간하여 기록을 남겼다    비로소 수원화성의 장안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행궁 등의 문화재와 행궁동의 문화예술 공간을 연결한 행궁동 문화예술마을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묶음 개체입니다.

 

<대안공간눈()과 예술공간봄()의 입구>

 

주민과의 소통으로 벽화마을을 이루다

 

대안공간눈은 실내외가 전시공간이면서 공연장이 되었다. 음악소리가 흘러 넘치고, 공연이 이어졌다. 집 앞 골목 분위기 달라졌다. 쓰레기가 쌓여 있고 스산한 분위기의 좁은 골목길에 그림을 보러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니 활기가 생겼다. ‘대안공간눈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공연을 보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화성과 행궁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가 생긴 것이다. 이웃의 주민들도 변화가 생긴 흥겨운 공간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2007년 부부는 행궁길조직위원회를 열어 매주 회의를 통해 어떻게 하면 예술과 주민들의 소통을 유도해내 예술이 주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또한,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뒷바라지도 하였다. 자원을 모집해 2009년부터는 입주 공간 마련하여 작가들이 머물면서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드디어 주민과 작가들의 소통, 전시와 응용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작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식당 메뉴판을 켈리그래피로 써 주기도 하고, 고장 난 물건은 작가들이 공구를 활용하여 수리해 주었다. 생활 깊숙이 작가들과 함께하는 마을을 이루었다. 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과 작가들이 함께 그림을 그렸다. 그동안 성곽 복원에만 집중된 정책으로 인해 낙후된 주거형태, 불확실한 보상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행궁동 주민들의 마음에 희망과 사랑의 씨앗이 심어졌다.

 

묶음 개체입니다.

 

<행궁동 벽화>

 

2010년에는 이웃과 공감하는 예술프로젝트 행궁동 사람들을 추진하였다. 화성 성곽 안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과 역사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작품으로 풀어내었다. 밤 세워 홍보를 하였고,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 작가들이 들어왔다. 작가들은 골목길마다 문을 두드려 집주인과 소통하고 상의하여 집의 외부에 예술을 입혔다. 집주인과 직접 무엇을 할지 의논하고, 집주인이 원하는 벽화를 그렸다.

당시 행궁동의 좁은 골목길에는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었다. 불량 청소년들은 골목길 안쪽에 모여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었다. 그러나 예술이 골목길로 들어서니 쓰레기가 줄어들었다. 골목길에 모여 담배 피우던 청소년들도 작가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다. 거리의 소리, 사라져가는 전통을 기록하는 작가도 있었다. 황폐화 되어 가는 고향 마을에 작은 활기를 불어 넣었다.

 

2014년에는 대안공간눈 옆의 2층 건물을 개조하여 예술공간봄을 열었다. 건물주인이었던 이웃주민이 자신의 오랜 집을 팔게 되자 그냥 세월에 잊혀 가는 것이 아쉬웠는지 이윤숙 대표 부부에게 맡기고 싶어 했다. 건물주인은 자금마련 방안을 알선하면서까지 부부가 자신의 집을 맡도록 도왔다. 그렇게 이 공간이 부부에게 인연이 되었다. 이곳도 역시 대표 부부와 여러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행궁마을을 찾는 재미는 무엇일까?

 

 

 

행궁동을 유명하게 한 것은 단연 벽화이다. 다년간 쌓인 결과물에 외부인들의 관심이 생기고 관광객이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은 벽화를 보고 실망을 할 수도 있다. 사실 행궁동 벽화골목은 화려하지 않다. 이곳의 벽화는 낡고 갈라진 것을 숨긴 것이 아니라 그대로 드러내어 그림을 덧입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벽화를 통해서 골목의 역사, 사람의 가치를 끌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파생된 결과물이기에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민의 꿈과 배경과 어우러진 작가만의 상상력이 담겨 있다.

그러기에 이윤숙 대표는 마을 가이드를 자처하여 찾아오는 이들에게 행궁마을과 벽화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행궁마을의 역사와 각각의 벽화에 담긴 사연을 들으면 마음에 다가오는 의미가 달라진다. 어쩌면 이것이 행궁마을의 숨결을 불어 넣는 일이고 행궁마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힘이 되어 온 것이라고 이윤숙 대표는 생각한다.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서울시에서 2012년 마을 만들기 지원을 시작할 무렵 벤치마킹을 위해 수많은 공무원과 활동가들이 찾기도 하였다. 요즘은 예술분야의 진로체험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하여 마을 만들기 활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체험하기도 한다. 이곳의 역할이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었다.

행궁동을 찾은 사람들은 대안공안눈예술공간봄을 자연스럽게 둘러보게 된다. 대안공간눈과 예술공간봄의 4개의 전시공간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부담 없이 들를 수가 있다. 예술공간봄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트샵과 옥상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이곳은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1,2층으로 이루어진 카페는 워크샵 및 강의 공간, 휴게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5년에는 옥상을 개방해 주민이 함께 쉼터를 조성하여 벽화체험, 아트펜스, 야생화 나눔, 마을전시회, 옥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트샵에서는 도자, 천연염색,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공예가들의 핸드메이드 공예품과 함께 수원 화성이라는 역사, 문화적 지역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관광상품을 판매하기도 하는 등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행궁마을에서는 체험공간도 마련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타일에 나만의 그림을 그려 넣어 벽을 장식하기도 하고, 나무판에 그림과 글씨를 새겨 넣는 인두화 체험도 있다. 나무로 나만의 특별한 연필꽂이를 만들고, 컬러링 카드를 만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