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메뉴보기 검색

따복공동체센터

Home   >

게시판 상세 페이지입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두 교회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2-22 조회수 818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교회 이야기

-‘더불어 숲 페어라이프’ 교회 내 카페·도서관 -

 

경기도 화성 동화길 이원타워빌딩 10층에 위치한 더불어 숲 동산교회(이도영 목사)이며, 카페 '맑은샘' 문을 열면 구조나 분위기가 여느 커피숍과는 사뭇 다르다. 벽면 가득한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원목 책꽂이에 가지런히 정리된 책들은 천장까지 이어져 통나무집을 연상케 한다. 교회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카페에선 서너 명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있다.

공정무역카페 '더불어 숲 페어 라이프 센터(Fair Life Center)'다. 평일에는 교인보다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이 교회만의 풍경이다

 

그림 1 벽면 가득한 책장


 

주민들이 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들이 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지역주민과 공존하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2010년 개척 교회 당시 지역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화성은 공단지역이며, 이주지역이라서 어린자녀를 둔 가정이 많았다. 하지만 도서관 하나 없는 지역이라 아이들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다. 지역에서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어디 갈 데가 없어서 그냥 쇼핑하고 식당에서 밥 먹는 거 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할 게 없었다. 함께 프로그램을 하며, 책도 보며, 아이들을 맡기고 부모들은 좀 편안하게 대화도 나누고 어른들 프로그램도 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나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땅히 없었다.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지역하고 자연스럽게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꿈을 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역을  잘 알고 있는 교회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한 사람의 힘을 가지고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없고, 옳은 길을 갈 수도 없으니까 더불어 숲을 만들어서 숲을 지켜내야만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가 있다는 의미에서 더불어 숲이란 이름을 가지고 시작했다.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방

원래 상가건물 3층에 있던 교회는 어린이도서관, 마을서재, 공정무역 카페로 이어진 공간으로  여느 교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3년 후 장소가 점차 협소해져서 협동조합으로 등록 후 10층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이전하면서 3층에서 사용했던 많은 사람들의 땀과 추억이 남은 문짝들, 유리, 벽장식, 컵보드도 그대로 떼어 와서, 공간에 재배치하고 벽면은 쓰고 남은 조각 나무들을 패치워크로 디자인 했다. 여기저기 버려진 자재들을 모아 온 교인이 힘을 모아 벽을 세우고, 페인트칠을 하고, 이삿짐을 날라 새로운 터전을 만들었다.

 ‘리사이클이 아닌 업사이클’이라는 모토로 나무 조각들로 만든 테이블, 누군가의 여행 기념품 타일을 덧댄 탁자, 닦아내고 긁어내어 전교인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공간이다. 평일엔 이 지역에 하나뿐인 공정무역 카페이자 북카페가 되고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인문학강연과 작은 공연들이 열리는 무대도 된다. 마을서재, 공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요리공방으로 이루어진 페어라이프센터, 일요일엔 교인들의 식당으로 이용되는 이 모든 공간은 교회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고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방이기도 하다. 교인들만 일요일에 찾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으로 함께 쓰이는 곳으로 일요일엔 어린이부 예배공간이 되지만 토요일엔 청소년 예술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마을학교 강연이 열린다. 개척교회여서 교인들도 있을 공간이 부족하지만 그 공간을 지역에 오픈해 우리 교회 건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 지역의 공유재산이라는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작은 마을 만들기’를 키워드로 잡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데 힘썼다. 2011년 말 작은 마을 만들기 NGO인 ‘더불어숲 페어라이프 센터’를 정식 등록했다. 이 NGO를 통해 공정무역 카페, 작은 도서관, 마을학교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졌다.

 

그림 2 더불어숲 페어라이프 센터


 

2013년 1월 교인 등 30여명과 출자금을 모아 공정무역 카페를 ‘더불어숲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화성시 1호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작은 도서관, 마을서재

벽면가득 책들이 있는 도서관은 3층의 교회였을 때부터 교인과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책 기부로 시작되었다. 공간을 이전하며 교회공간의 50%를 지역주민을 위해 내어놓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마을 서재로 사용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책은 5,000여권이다. 도서관에서는 대학생들이 재능기부로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어린이들은 사서를 자청해 책을 정리하기도 한다. 복층으로 이어진 도서관과 놀이방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책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공간은 모두 오픈되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도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서로 만나고 소통하고 창조하는 새로운 관계의 그물망, 서로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를 일구어 가고 있다. 영어, 요리, 미술, 바느질에 소질 있는 학부모들은 신청서에 만들기 강좌 등 자신 있는 분야를 적고, 수강생이 모이면 원하는 날짜에 재능을 기부하면 된다. 묵혀뒀던 재주들을 이웃과 나누면서, 경력 단절 여성들은 자신감을 되찾고, 주민들은 보람을 얻는다. 모든 프로그램이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은 동네 사람들이 언제든 들르는 쉼터이다.

 

그림 3 마을서재 전경

 

 

공정무역까페

도서관 입구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주민들은 커피를 마시며 공정무역 커피를 알게 되고, 공정무역 카페를 운영하며 착한 소비운동을 한다.

이곳은 공정무역 카페이자 공정무역을 통해 동네에서 세계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네팔 여성 노동자들이 수공으로 만든 인형, 손바느질로 만들어지는 파키스탄의 공정무역 축구공 등 선반 위에 진열되어있는 상품 대부분이 공정무역 상품이다.
다양한 장식품을 보면서 자연스레 공정무역 상품을 이해하게 된다. 주민들도 나누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카페로 가져온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카페에서 벼룩시장을 열거나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어 수익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커피를 잘 끓이는 분들은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봉사도 하며 수익금은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에 도서관을 만드는 용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까페를 찾는 주민들은 일회용 컵 대신 직접 가져온 개인 컵을 장식 선반에 올려두고 사용하며 장식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림 4 공정무역 카페

 

 

다양한 공연과 문화강좌, 워크숍

이밖에도 교회 공간에선 주민들을 초청해 음악회, 인문학 콘서트 재능기부 강좌 등을 갖고 있다. 다양한 공연과 문화강좌, 워크숍이나 세미나, 작은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준다. 문화광장 하나 없는 화성 지역은 문화 공연이나 영화 한편을 보려면 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을 나가야 하는 문화소외 지역이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아무리 좋은 공연과 강좌가 있어도 이동하기가 힘들다. 이런 점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회는 공간을 내어주고 지역과 소통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공모사업으로 진행 하고 있는 ‘토토토 토요일만 예술학교’는 청소년들의 교육문제를 교육이 아닌 예술로 한정하고 예술학교를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 했다. 애들이 작곡한 걸로 뮤지컬을 만들고 각본도 직접 쓰고. 공연을 통해 애들이 창작의 기쁨, 함께 어울리는 기쁨, 입시가 아닌 다른 어떤 세계도 가능하구나 하는 걸 알게 해준다.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뮤지컬 배우, 방속작가 했던 분, 디자인 전문가가 디자인도 가르쳐주고, 가수가 노래도 가르쳐주며, 재능기부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지역에  교회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과 다른 지역의 교회에 다니는 청소년들도 소문을 듣고 와서 함께 활동하기도 한다.

 

그림 5 공연 현장

 

 

 처음 교회에서 키워드로 잡은 ‘작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던 교인들도 여러 교수님들을 초청해 여러 차례 강의를 들으며 점차 교인들의 가치가 변화되고 천천히 마인드를 공유하게 됐다. 이젠 교인들도 이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교회가 시민사회 영역을 풍요롭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를 회복하며  지역주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꿈을 교회를 통해 이룰 수 있도록 한다.

아직도 이해 못하는 교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일들을 교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해내고 있다.

시경숙(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사례조사원)

 

목록

PlusFriend Add Friend Button Demo - Kakao JavaScript SDK
영상바로가기 온라인 회계교육 영상시청 2017 교육 따복몰 따듯하고 복된이야기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확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