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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별꽃작은도서관
작성자 주민제안지원팀 등록일 2017-01-10 조회수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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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별꽃작은도서관

이 름 : 별꽃

주 소 : 경기도 하남시 산곡동로 10619

전화번호 : 031)793-7941

내 용 : 하산곡동 마을 민가를 꾸민 작은 도서

예술체험을 곁들인 도서관

마음아 놀자를 통해 치유활동을 병행하는 도서관

마을사람들이 모여 작은 축제를 만들어가는 도서관

 

 

새능말 버스정류장에서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면 민가들이 나타나고 텃밭이 딸린 1층 가옥을 만나게 된다. 텃밭만 보면 그냥 사람 사는 집이겠거니하고 생각이 들지만 대문 외벽 면에 그려진 그림 등으로 장식해 놓은 것을 보면 예사집은 아니겠구나라 여겨진다. 현관입구에는 작은 나무들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마을을 모두 옮겨놓은 듯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화사한 파스텔 색상의 방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집이 바로 하산곡동에 위치한 별꽃 작은 도서관이다.

 

 

<별꽃작은도서관 전경>

 

 

한 지붕 여섯 가족의 삶터

 

대문을 들어서면 예전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본 것만 같은 문간방들이 줄줄이 달린 구조를 접하게 된다. 대문을 중심으로 좌측에 일자로 쭉 길게 늘어선 작은 방들이 있고 우측으로 문간방이, 그리고 대각선으로 보이는 안채와 그 사이 자그마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마당이 있다. 마당을 끼고 안채가 자 모양으로 바깥채가 '자 모양으로 되어있어 전체가 '자형 구조를 가진 집인 것이다. 방마다 작은 부엌 하나가 달려있는, 일명 쪽방이라 불리는 방들이 있어 대여섯 가구가 한 지붕을 이고 옹기종기 살았음을 보여준다.

 

<도서관 마당과 안채>

 

<현관에서 본 도서관 내부>

 

이집이 어떻게 도서관이 되었을까

 

마을 인근에 11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산곡초등학교가 있다. 마을이 하남시내와 가깝기는 하지만 인가가 적어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서지원단 학부모가 있다. 이들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학교의 아이들에게 도서대출 도움 등의 활동을 4~5년을 해오다가 아이들을 위해 학교 안에서만 활동할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학교 밖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찾던 중 아이들이 다니고있는 학교는 있지만 문화공간이 전혀 없는 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둥지를 틀 궁리를 시작했다. 마을에는 방과 후에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아무런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학원도 하남시내로 다녀야 하는 형편이었다. 맞벌이 가정으로 저녁에 가족이 모이려면 종일 혼자서 놀아야하는 아이들과 별다른 활동 꺼리가 없어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활동을 경험하게 하고 책도 볼 수 있는 문화 사업 차원의 도서관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학교의 활동은 제한적이므로 그보다 더 폭 넓은 경험을 하게 하고픈 마음과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자 하는 열정으로 말이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성공은 꿈꾸는 자들의 것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일 것이다. 마침 도서지원단 학부모 중 새능말에 전세를 얻어 이사한 사람이 있었다. 하남시내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도서지원단 봉사도 했기에 서로의 비전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장소를 제공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더구나 살기에는 안채만으로도 충분해서 비어있는 바깥채가 을씨년스러운 것보다 무언가 의미 있게 활용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 되었다. 비어있는 공간을 도서관으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은 도서지원단 봉사자들에게 오래도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단비와 같았다. 더구나 무상으로 사용하는 조건이니 금상첨화였다.

 

팔을 걷어 부치고

 

막상 도서관으로 꾸미기 위해 빈 방들을 둘러봤을 땐 귀신이 나올 집같았다. 비어있던 방들이지만 치우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어서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할아버지 혼자 안채에서 거주하시다가 시내의 집으로 이사 가는 동안 비어있던 상황이라 그야말로 폐허 수준일 정도로 막막했던 것이다. 하지만 혼자는 어렵고 힘들어도 여럿의 힘은 무모하지만 용기를 서로에게 북돋기에 충분했다. 같이 활동하며 마음을 같이 한 8명 정도의 관심 있는 엄마들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며 팔을 걷었다. 손발이 시리고 얼굴이 추위에 얼얼해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비어있긴 해도 주택 안에 널부러진 너저분한 잡동사니들을 치워내자니 쓰레기가 산더미 같았지만 이들은 힘을 모아 오로지 열정으로 차츰차츰 깨끗하게 비워 내갔다. 돈을 아껴야만 해서 오래된 벽지를 뜯어내고 도배를 하는 일도 누구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드릴로 구멍도 뚫고 망치질도 해가며 옛날 보일러를 치우고, 페인트칠은 물론 타일도 직접 붙였다. 봉사자의 남편들도 이렇듯 부인들이 한겨울에 추위를 뚫고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열정아래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힘을 더해 열심히 도와주었고, 아이들의 잔 손길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5 개의 방을 모두 터서 하나로 만들어 사용할 수 없는 없어서 각각 그대로를 살렸다. 1개는 도서관 운영을 위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4개의 방은 어린이방, 어른들의 책읽기 방, 목공예 등의 활동방 등으로 꾸몄다. 커튼도 만들어 달고 잘잘한 인테리어도 손수 제작해 붙였다.

특정 단체의 성격이 아니다보니 특별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래서 엄마들이 십시일반 각출을 해서 자금을 만들어 사용했다. 안채를 제외한 5개의 방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전체를 합하면 20여평 규모이지만 새롭게 꾸미는 일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해 3~400만원 남짓한 자금으로 새것을 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다녔고 너무 비싸 새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중고구입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금으로 각출을 하기도 했지만 남편이 타일가게를 하는 회원의 경우는 타일 등의 현물로 기부를 해 기금을 조성했다.

 

날아보자 멀리멀리

 

인테리어를 마친 도서관에 지역의원의 도움으로 200여권의 도서가 채워졌다. 또한, 아이들이 커가며 때가 지난 책과 보지 않으면서도 집 한 켠의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을 기부 받아 채워나가니 어느덧 아동도서 1300여권과 인문도서 200여권에 달하는 도서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제 날아볼 준비가 된 것이다. 도서관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하교 시간에 맞추어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작은도서관의 자력 프로그램 운영의 한계를 넘기 위해 다양한 공모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다. 가까이 내지역의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하남문화재단으로부터 목공수업 지원을 받게 되었고, 따복 마을계획수립지원 프로그램에도 응모하여 선정되었다. 또한 지역예술활동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미술활동을 통한 치유프로그램도 가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