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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속에서 꿈을 품는 아이들
작성자 주민제안지원팀 등록일 2016-12-29 조회수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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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속에서 꿈을 품는 아이들

이름 :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 자봉회

위치 : 경기도 양주시 고읍남로 205 4

홈페이지 : 네이버 밴드 양주시 청소년 자치마을학교 꿈을 품다

주요내용 :

청소년이 활동 할 수 있는 공간: 청소년 공간 확보

청소년 리더양성 : 얼토당토 자유 토론, 청소년 자치위원회 구성

청소년이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 : 청소년 자치 동아리 프로그램 활성화, 미니캠프

마을축제참여 : 야호페스티발 부스설치

마을사업참여 : 마을지도만들기, 벽화작업

 

하고 싶은 것을 맘껏 즐기면서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최근 핫한 먹방의 쉐프처럼 멋진 요리를 만드는 일 혹은 온몸을 운동장에 던져 땀을 흘리는 스포츠?

이런 꿈들을 실현하기 위해 50명의 청소년들이 양주2동 주민센터에 모였다. 삼삼오오 그룹을 만들어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요리, 놀이, 스포츠, 영상, 천보산 보물찾기, 로봇 만들기, 천연화장품 만들기, 바느질 & 뜨개질, 디저트 만들기 등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다시 토의를 거쳐 요리팀, 놀이팀, 영상팀, 스포츠팀, 족구팀 으로 5개 분야가 정해졌다.

드디어 청소년 마을에서 꿈을 품다(이하 마꿈다)’ 마을 학교가 문을 열었다.

 

우리가 건강하면 뭐든지 할 수 있잖아요

 

새벽부터 밤까지 집과 학원사이를 쳇바퀴 돌다 시들어가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입시나 진학에서 오는 성적문제를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들고 있다. 그 결과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가져왔고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는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스마트폰 중독 등 심각한 문제에 병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교사 등 교육관계자일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과 고통을 겪는 사람은 학생일 것이다. 학생들 못지않게 아픈 사람들이 바로 학교상담자들 일 것이다.

 

학교폭력이 생기면 강제전학을 하든 자진전학을 하든 당사자는 물론 남아있는 아이들에게도 큰 상처로 남아요. 다친 곳을 치료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렇지만 나중엔 육체적 정신적 치료비 요구를 하면서 결국 돈으로 해결을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꼴이 되잖아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자원봉사자회는 양주관내 학교를 찾아다니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를 같이 고민하는 상담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학교폭력과 같은 청소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인 마을속에 있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양주2동 마을의제로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가 과제로 선정되었고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이런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다.

고심 끝에 올 317일 상담봉사자들과 학부모, 양주2동 주민자치센터 위원들이 첫 만남을 가졌다. 그 후 10여 차례의 간담회와 회의를 거쳐 청소년이 행복한 마을 자원봉사자회(이하 자봉회)를 구성하고 민·관이 함께 청소년문제를 풀어보자는 청소년 희망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그 결실로 청소년 자치마을 학교 마꿈다가 탄생했다. ‘마꿈다의 활동 거점으로 초등학교5, 중학교2, 고등학교2개가 밀집되어 있고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청소년의 달 5, 평일은 주민 센터로 이용되지만 주말에는 빈공간이 되는 주민센터 강당에 50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마꿈다 는 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주말 학교이다.

 

얘들아! 이곳 주민 센터를 사용하는 비용은 마을 어른들이 내주셨는데 우리가 대신 보답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심플한 대답이 나왔다.

농구하고 놀아요

다시 질문했다.

그런데 그게 우리 마을에 어떤 보탬이 되지?”

우문현답이 나왔다

우리가 건강하면 뭐든지 마을을 위해 할 수 있잖아요

 

생각해보면 양주2동은 신도시 건설로 아파트들이 늘어갔지만, 우리 청소년들이 마땅히 놀 장소가 없다. 미취학 어린이는 놀이터, 성인이 되면 각종 유흥시설이 있는데 정작 가장 왕성한 혈기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제 마꿈다아이들은 매주 토요일이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문제의 답은 없다?

 

처음부터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양한 모습과 색깔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이제껏 우리 사회는 고정 틀 속에 넣어 기성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공장처럼 변한 건 아닐까?

 

아이들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다들 시켜주는 것을 하는데 익숙하다보니...무료니까 다 하고 싶은걸 말해하면 어마어마한 것을 말 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욕심이 없어요. 처음에는 전체 토의를 하고 그 다음에 그룹을 만들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이런 과정을 힘들어 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는 것도 힘든데 팀 만들어 다 같이 무엇을 하려고 하니 버거웠던 것 같아요 (웃음).”

 

족구팀의 한 아이의 글에서도 처음의 막연함을 잘 엿볼 수 있었다.

평소 해오던 활동처럼 자치마을 학교에서도 참석하기만 하면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 하니 우선은 신난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주말에 pc방에서 게임이나 하던 시간에 친구들과 만나서 날씨나 상황에 맞춰 활동내용을 어떻게 바꿀지 의논하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부드러운 두뇌를 갖고 있으며 스스로 재미를 찾아가는 힘을 갖고 있다. ‘마꿈다아이들은 하나씩 하나씩 자신들의 꿈의 조각을 완성해 갔다.

 

요리팀은 어린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팀이다. 이들이 샌드위치를 만든다면서 소스재료는 빼고 빵과 야채만 준비하는 것을 보고 지도 교사는 무척 답답했다. 자치학교니 섣불리 나설 수도 없었는데 그때 옆에 있던 고등학생들이 끼어들었다.

그건 말도 안 돼. 샌드위치가 아니잖아. 재료를 더 사오던가 있는 재료로 다른 것으로 해

이날 요리는 샌드위치에서 토스트와 떡꼬치로 변신했다. 요리팀 아이들은 바로 두 팀으로 나뉘어 새로 레시피를 작성했다. 우왕좌왕하면서 스스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면서 지도교사는 이런 과정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문제의 답은 여러 가지다. 이제껏 어른들이 만든 답이라는 세상에 아이들을 가둬놓고 자신들이 갇혀있었던 것은 아닐까?

 

협동 속에서 꿈을 찾다

 

마꿈다가 개강한지 얼마 안 돼 양주시 상담복지센터의 꿈드림에서 벽화작업을 같이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학교 밖 아이들이 자신들이 학교 다닐 때 어둡고 지저분하던 학교 가는 길을 밝게 해주어 후배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고 싶다는 희망이 담긴 활동이었다.

스포츠팀과 족구팀에서 해보겠다고 나섰다. 무던히도 더웠던 올 여름 두 팀은 한주씩 돌아가며 백석초등학교 인근 담벼락들을 끌로 긁어내어 청소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키가 작아 손이 안 닿으면 어디선가 큰 형들이 와서 나머지를 마무리해준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청소도구를 가져와 한명이 쓸면 다른 한명은 쓰레받기로 담는 등 손발이 척척 맞았다. 페인트로 밑 작업을 한 후 손으로 직접 깬 타일들을 하나하나 붙여나가자 어느새 허물어가던 담들이 멋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제 백석초등학교 등굣길은 우범지역이 아니다. 아이들이 흘린 땀이 꽃과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동화속의 거리로 변했다.

 

112일 오후 5, 드디어 마꿈다아이들과 양주시 꿈드림팀에서 진행해온 벽화가 완성됐다. 힘든 만큼 가장 이야기꺼리가 많고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활동이었다.

    

 

<그림1 얘들아~손이 안 닿는 부분은 나중에 형들이 완성해 준데요!’

손으로 직접 타일을 깨고 도안을 보면서 열심히 작품을 완성하고 있는 스포츠팀 아이들입니다.>